아날로그 회로

#33. 전력 효율(Power efficiency)에 대해 이해해보자!

알고보면재밌어 2024. 9. 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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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설계에 있어 효율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 입니다. 소모 전력 또는 대기 전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팩터이다보니 실무를 하다보면 굉장히 흔하게 나오는 대화 소재이기도 하죠. 상당히 자주 사용하는 용어인데도 의외로 생각보다 많은 실무자들이 잘 모르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익숙해서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느낌이죠.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력 효율에 대해 좀 더 알기쉽게 예를들어 설명을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전력 효율(Power efficiency)은 아래 수식 1)과 같이 표현 합니다.

 

수식 1)

 

굉장히 심플합니다. 100의 전력을 투입했는데 80만큼의 전력이 나왔다면 80% 효율인거죠. 나머지 20%는 열로 인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수식을 조금 더 세분화 해보면 아래 수식 2)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수식 2)

 

여전히 별거없는 수식이지만 입출력 전원이 바뀌거나 입출력 전류가 바뀜에 따라 효율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볍게 짚고 넘어가 봅니다. 위 네 단어 입력 전원(Vin), 입력 전류(Iin), 출력 전원(Vout)과 출력 전류(Iout)를 구체화 하기위해 그림 1과 같은 그림을 그려봅시다.

 

[그림 1. 입/출력 전원, 전류]

 

입력 전압(Vin)과 입력 전류(Iin)는 전원 IC와 인덕터를 통과하게 되면 출력 전압(Vout)과 부하저항 RL을 따라 Iout의 출력 전류가 발생합니다. 이 때, 전원 IC와 인덕터의 DCR(DC Resistance)에 의해 전력 소모가 발생하기 때문에 출력 전력(Vout x Iout)은 입력 전력(Vin x Iin) 보다 반드시 작아지게 됩니다. 참고로 DCR은 인덕터의 기생 저항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자, 그러면 전원 IC를 Buck Converter라고 해봅시다. 입력으로 받는 전압(Vin)은 보통 요구사항으로 명시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12V로 가정합니다. 그리고 소모 전력은 12W 이하라는 요구사항이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1A 이하의 전류를 사용해야 합니다. 부하단에서 사용하는 전압이 만약 5V이고, 효율이 100%인 Buck Converter를 사용한다면 부하단에 흐르는 전류가 2.4A 이하이어야 요구사항을 만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Buck Converter의 효율은 대부분 80% ~ 90% 수준입니다. 따라서, 그림 2와 같이 효율이 90%인 IC를 선정한다면 부하단에서 소모하는 전류 Iout은 수식 1)에 의해 2.16A 이하이어야 요구사항을 만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하단에 연결된 소자들이 2.16A 이상의 전류를 소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은 마진을 고려하여 절반 수준의 전류만 사용하도록 권고하지만 본문에서는 마진을 고려하지 않고 설명하겠습니다.)

 

[그림 2.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출력 전류]

 

그런데 앞서 얘기했듯 인덕터의 DCR 또한 열 손실을 발생시킨다고 했기 때문에 인덕터에 의한 열손실이 효율을 계산할 때 수식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제 그림 3과 같이 인덕터의 DCR을 약 100mohm으로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출력 전류를 그림 2와 동일한 2.16A라고 하면 DCR 100mohm에 의해 0.216V의 드롭이 발생하여 출력전원 Vout은 4.784V가 됩니다. 결국 출력전력은 4.784V x 2.16A = 10.33W가 되어 인덕터의 DCR이 고려되지 않았을 때의 전력 10.8W보다 다소 떨어집니다. Buck Converter의 효율이 90%였지만 인덕터에 의한 열손실이 포함되면서 최종적으로 효율은 86.11%까지 하락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효율을 최대화 하려면 인덕터의 DCR이 낮은 소자를 선정해야 합니다.

 

[그림 3. 인덕터의 열손실을 포함할 때 입력 전류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인덕터의 DCR에 의한 열손실로 인해 출력 전압이 드롭되므로 이를 고려하여 DCR이 낮은 인덕터를 선정하거나 애초에 Buck Converter IC에서 출력 전압 Vout 보다 조금 높은 전압이 출력되도록 전압 레벨을 설정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전원 IC가 Buck Converter가 아닌 LDO인 경우를 봅시다. 보통 그림 4와 같이 LDO 회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림 4. LDO 회로]

 

LDO는 내부 회로까지 그려야 좀 더 이해가 쉽기 때문에 그림 4의 LDO IC 내부 회로를 포함하여 그림 5와 같이 구체적으로 그려 봅니다.

 

[그림 5. LDO 회로 구체화]

 

입력 전류 Iin은 LDO 내부의 MOSFET M1을 거쳐 RLoad를 따라 흐릅니다. 그래서 출력 전류 Iout은 입력 전류 Iin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LDO 전력 효율의 경우 수식 3)과 같이 입력 전원과 출력 전원에 의해서만 결정 됩니다.

 

 

물론, 여기서도 MOSFET M1의 Ron 저항에 의한 열손실이 발생하지만 보통 LDO 데이터시트에 Ron 저항 값을 표시하지 않을 뿐더러 굉장히 미미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효율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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